건강정보

임신출산정보

임신 중의 약물사용

대부분의 약물은 태반을 통과할 수 있고, 어떤 약물은 태아에게 유해한 영향이나 기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의사의 처방없이 마음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합시다.

모든약물이 기형을 일으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재까지 기형을 일으킨다고 확실하게 밝혀진 약물은 수십종류입니다. 또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산부가 복용하거나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반대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투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이나 당뇨병에 투여하는 인슐린 등 어떤 약물은 오히려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도와줍니다.

기형 유발 외에 유해한 점

임신중의 약물복용에 있어 어떤 약물은 태아의 성장을 지연시키거나 태아의 생존 자체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특정 약물은 분만시 산모의 출혈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약물사용의 안전성 평가방법

과거에는 태반은 약물이 태아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장벽의 역할을 한다고 믿어져 임신중의 약물사용은 그다지 큰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1959년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많은 임산부들이 팔다리가 짧은 기형아를 출산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임신중의 약물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의 FDA는 1983년부터 새로운 약물이 시판되기 전에는 반드시 동물실험을 통하여 기형유발성을 포함한 유해작용을 연구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실험에서 안전하다고 해서 인체에도 똑같이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고, 어떤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나 기형 유발 등은 사례보고나 사후 추적조사를 통하여 모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약물에 대한 안정성 평가는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의료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평가하여 치료의 잇점과 초래될 수 있는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최선의 약물을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술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알콜중독과 같은 과량 음주를 한 임부에서 조산아, 저체중아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가장 심각한 형태로 태아알콜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이 보고되어 있는데 이것은 중추신경계 기능이상, 발육부전, 안면 및 두개의 형태학적 불균형을 수반하는 일종의 기형입니다.
임신중에는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합시다

흡연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흡연한 임부에서 저체중아, 조산아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이것은 담배중의 니코틴이 태반 혈류량을 감소시켜 영양공급과 산소포화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10개피이상 흡연시 태아의 발육부진, 미성숙, 유산 등의 빈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흡연과 기형유발과의 관계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임신중의 흡연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피가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기형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나 매일 300㎎이상 섭취시 저체중아 출생 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고, 1일 600㎎ 이상 섭취한 임부에서 자연유산과 사산아 출생 빈도가 증가하였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매일 다량을 마시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하루 한두잔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커피 및 다른 음료의 카페인 함유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스턴트 커피 1잔 : 30~80㎎
  • 원두커피 1잔 : 100~150㎎
  • 콜라 1컵 : 30~60㎎
  • 녹차 1잔 : 40~60㎎
임신중의 외용약의 사용안전성 유무

안약이나 피부연고제 등 외용약은 주로 바른 부위에만 작용하는 국소적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그중 일부는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또한 임신은 점막이나 피부조직으로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이들 약물의 전신흡수를 증가시킬 위험성이 있으므로 환자 마음대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임신 중 영양제 복용의 안전성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열량과 영양소의 요구량이 크게 증가합니다. 임신 중 빈혈을 예방하기 위하여 철분을 음식물 이외의 방법으로 보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복합비타민제는 모든 임산부에게 필요하지는 않으나 식생활이 불규칙하거나, 편식이 심하거나 입덧이 오래 가는 임산부에게 투여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 이후의 철분과 비타민 보충제의 적당한 공급은 태아의 발육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비타민 A, D, E 등 지용성 비타민은 다량 섭취시 축적작용에 의한 기형 유발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과량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